인천 신포시장 덕적식당 민어회의 진수, 추억이 깃든 감성 맛집

신포시장 덕적식당 인천 민어회 추억의 맛집

안녕하세요.

함께 사는 세상 꼬오빠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와 동인천에서 저녁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흘러간 대화의 끝은, 어느새 신포시장으로 향하게 되더군요.

반응형

---

친구가 말하길 인천 신포시장 안쪽에 민어회 잘하는 집이 있다며 입에 침이 고이는 멘트를 던졌습니다.  
민어회?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고급 횟감이죠.  
특히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민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싱싱한 생물을 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단숨에 오케이하고 대답했습니다.

 

신포시장의 깊은 골목, 숨은 레트로 맛집

신포시장은 말 그대로 오래된 감성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골목 골목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그 안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맛집들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덕적식당'이었습니다.

낡은 듯한 간판과 작지만 정겨운 입구, 내부는 크지 않았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딱 들어서자마자 식당의 벽면에는 메뉴판이 걸려 있었고, 우리는 민어회 2인분과 소주 한 병을 바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 기준 3만원.
민어의 가치를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 않은 금액입니다.

 

기본 안주에서 시작되는 민어 맛집의 품격

반찬으로 나온 묵은지 느낌의 김치, 양파 장아찌, 콩나물 무침, 사라다,

그리고 오징어젓갈까지 하나하나 소박하지만 손맛이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사라다는 어릴 적 먹던 그 고소하고 달큰한 맛 그대로였죠.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추억을 반찬 삼아 먹는 한 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민어회. 두툼하게 썰어진 민어 살, 껍데기, 그리고 부레.

이 조합만으로도 이미 고급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구성입니다.
민어 껍질의 쫀득함, 회 본연의 담백한 감칠맛, 부레의 고소하고 탱글한 식감.
이 모든 조화가 입안에서 퍼질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같이 제공된 마른 김에 민어회를 싸서 먹는 순간, 소주는 저절로 따라지게 됩니다.  
살짝 매콤한 쌈장, 신선한 마늘, 김, 그리고 민어회. 이 한쌈에 인천의 바다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민어탕으로 마무리, 속까지 따뜻하게

회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운 후, 우리는 민어탕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맑은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간 미나리와 부드러운 민어 살. 
잡내 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소주와 잘 어울렸고,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민어탕은 청양고추 덕분에 칼칼함까지 갖추고 있어 은은한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친구와 함께 마시는 소주, 그리고 이 오랜만에 만난 민어회의 깊은 맛.  
한 병 두 병 잔이 쌓여갈수록 대화도 깊어지고 식당은 점점 마감 분위기로 향했습니다.

 

신포시장의 숨은 민어 맛집, 덕적식당을 기억하며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민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만한 곳입니다.  
깔끔한 구성과 착한 가격,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다음에는 매형을 꼭 데리고 오기로 친구와 약속했죠.

비록 처음 찾은 장소라 다시 올 때는 골목길을 몇 번 헤맬 것 같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다시 꼭 가야 할 민어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인천 신포시장 근처에서 민어회를 즐기고 싶다면 덕적식당 적극 추천드립니다.  
혹시 자리가 없다면 인근의 다른 민어집들도 수준이 꽤 괜찮으니 한 바퀴 둘러보며 맛있는 민어 회 한점, 즐겨보세요.

맛있는 한 끼와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 오늘 하루도 행복한 기억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