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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가볼만한곳 청호동 방파제, 발판 편하고 시원한 바다뷰와 함께 즐기는 가족 낚시 명당!

꼬오빠 2025. 5.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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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청호동방파제 편한 발판 시원한 바다뷰 포인트

 

안녕하세요.


푸른 동해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속초는 사계절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산시장, 드넓은 해수욕장, 편리한 숙박시설과 맛집까지 모든 것을 갖춘 곳이죠.

이번 속초 여행에서는 특별한 계획 없이,

오직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을 옮기다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낚시 포인트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속초항과 아바이마을 인근에 위치한 청호동 방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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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설렘을 안고 출발한 속초행.

도착하자마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근처 식당에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곧바로 바다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포인트는 아니었지만, 스마트폰 지도를 살피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청호동 방파제.

'한번 가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그림같이 펼쳐진 파란 하늘과 바다가 먼저 우리를 반겼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는 달리, 한낮의 햇살은 제법 뜨거웠습니다.

다행히 평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방파제 입구 모래사장 옆 도로변에는 여유롭게 주차할 공간이 있었습니다.

간간이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을 즐기는 몇몇 분들 외에는 한적한 편이라,

방파제와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포인트 탐색에 나섰습니다.

 


바람은 꽤 불었지만, 아쉽게도 시원함보다는 후끈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바람이었습니다.

최근 속초 시내 여러 곳이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

이곳 역시 낚시가 가능한지 미리 답사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방파제 주변에 주차된 차들이 꽤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낚시를 즐기러 온 조사님들의 차량일 것이라 예상하며 부푼 기대를 안고 방파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차에서 내려 방파제로 걸어가는 동안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경은 그 더위마저 잊게 할 만큼 멋졌습니다.

 


도로 쪽 입구에서부터 길게 뻗은 방파제는 생각보다 길이가 상당해서,

등대가 있는 끝까지 걸어가려면 꽤 시간이 걸릴 듯했습니다.

일단 등대까지 걸어가 보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리를 잡을지 아니면 다른 포인트를 찾아볼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속초는 특히 고등어 낚시로 유명한 곳이라, 내심 손맛에 대한 기대감도 품고 있었습니다.

혹시 찌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이 많다면, 분명 고등어 구경은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가졌죠.

방파제 초입에는 낚시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았지만,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철문이 나타났습니다.

철문을 지나자 비로소 본격적인 낚시 포인트가 펼쳐졌습니다.

 


왼쪽으로는 발판 좋게 조성된 석축 구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몇몇 조사님들이 찌낚시 채비를 드리우고 계셨는데, 편안하게 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더워 입질이 뜸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해 질 녘이나 날이 선선해지면 입질이 살아나 고등어,

우럭은 물론이고 운이 좋으면 애기방어나 전어 등 다양한 어종이 얼굴을 보여준다고 하니,

역시 좋은 포인트임에는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발판이 편하고 안전해 보여 아이들이나 여성분들도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른편은 스탠드 형태로 되어 있었고, 그 너머로는 광활한 테트라포드 지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도도 제법 거세게 치고 있어 더욱 역동적인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등대 근처는 대부분 테트라포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몇몇 낚시꾼들이 안전 가드를 넘어 테트라포드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한 상황.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순찰정이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나타나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던 분들에게

안전한 안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다행히 낚시 자체를 금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안전을 위한 통제는 확실히 이루어지는 듯했습니다.

 


해경의 지시에 따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하던 분들은 하나둘 석축이나 안전한 발판 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와중에 한 조사님은 꽤 준수한 크기의 광어를 낚아 올리며 환하게 웃으셨는데, 그 모습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바다낚시는 이런 예측 불가능한 손맛과 풍경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청호동 방파제는 낚시 포인트로서도 훌륭하지만,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날씨가 너무 더워 뜨거운 햇살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저희는 차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해 질 무렵 다시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방파제 입구에서 낚시 포인트까지 거리가 꽤 되므로,

낚시 장비가 많다면 작은 카트를 준비하는 것이 이동에 훨씬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방파제 바로 옆으로는 넓은 해변이 펼쳐져 있어,

낚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나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물놀이를 즐기거나 뛰어놀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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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장실 정보! 방파제 진입로 초입 도로변에 공중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주 깨끗하고 최신 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청호동 방파제 곳곳에는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포대가 준비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쓰레기 문제로 인해 소중한 낚시 포인트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낚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우리가 머문 자리 또한 아름답게 지켜나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작은 실천이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비록 한낮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본격적인 낚시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시원한 바다 전망과 편리한 접근성, 그리고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청호동 방파제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저녁 낚시에 대한 기대를 안고, 속초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아 드라이브를 이어갔습니다.

속초를 찾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 가득한 여행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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