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그앤스테이 애견동반 개별수영장 자연속 펜션
안녕하세요.

여름의 끝자락, 북적이던 더위만큼이나 시끌벅적했던 우리 가족의 특별한 2박 3일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곳,
바로 춘천의 '도그앤스테이' 애견동반 펜션입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던 시기, 이번에는 푸른 동해 바다 대신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우리 집 귀염둥이 댕댕이들까지 모두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아홉 명의 대가족에 사랑스러운 반려견들까지 총출동하는 대규모 이동이라
숙소 선정부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지 않은 일정 동안, 첫날 아침 일찍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잠시 눈에 담고
곧바로 춘천의 숙소로 이동하는 코스를 계획했기에 동선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만큼, 넉넉한 공간은 기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 저녁 만찬을 위한 바베큐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 '애견동반'이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 고민과 검색 끝에, 이 모든 니즈를 만족시켜 줄 춘천의 '도그앤스테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산 중턱, 자연 속에 포근히 자리 잡은 '도그앤스테이'는 도착하자마자 정겨운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솔직히 말해, 시설 곳곳에서 세월의 흐름, 즉 펜션의 연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오히려 편안함을 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치된 울타리였습니다.
꼼꼼하게 둘러쳐진 울타리 덕분에 댕댕이들이 낯선 곳에서도 신나게 뛰어다녀도
잠시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숙소동 앞으로는 여유로운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각 주차 자리마다 객실 이름이 붙어 있어 지정된 곳에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차량 두 대로 이동했지만, 평일 방문이라 그런지 주차 공간은 매우 넉넉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마주한 펜션 건물은 아담한 1층과 2층 구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객실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도그 1번'이었습니다.
대가족의 2박 3일 짐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았기에,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니 생각보다 빠르게 짐 정리가 마무리되더군요.
'도그 1번' 객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문 앞에 마련된 개별 수영장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사장님께서 미리 시원한 물을 가득 채워두신 센스!
수영장 물은 계속해서 순환되고 있어 머무는 동안 깨끗하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개별 수영장이라 크기가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기거나 반려견과 함께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개별 수영장의 매력이겠죠!
수영장 바로 옆에는 개별 바베큐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홉 명이라는 대인원이 사용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널찍한 공간과 충분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혹시라도 의자가 부족할 경우에는 사장님께 요청드리면 바로 해결해 주신다고 하니, 인원이 많은 가족도 걱정 없을 듯합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저녁에는 이곳에서 맛있는 바베큐 파티로 단백질을 보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만, 한여름 밤 야외 바베큐의 가장 큰 적은 역시 더위와 모기떼일 텐데요.
사장님께서 미리 바베큐장 주변에 약을 쳐두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벌레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추가로 모기향도 피워주시는 세심한 배려 덕분에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베큐 시설은 숯불이 아닌 가스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라 토치가 필요 없어 편리했고,
이용을 원할 경우 사장님께 미리 말씀드리면 시간에 맞춰 준비해 주십니다.
바베큐장 뒤편으로는 수영장인지 욕조인지 용도를 알 수 없는 작은 공간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저희는 사용하지 않아 정확한 용도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방문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숙소 근처에 유난히 여치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수영장 물 위에도, 바닥에도, 벽에도 심심찮게 발견되어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원래 자연 속에 사는 친구들이니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이제 숙소 내부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거실에는 꽤 커다란 TV가 놓여 있었고, 별도의 침대방 하나와 거실에도 퀸사이즈로 추정되는 침대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명이 잠자리를 나누기에 충분했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4인용 식탁이 있어 간단한 식사나 오붓한 술자리를 갖기에도 좋았습니다.
주방에는 기본적인 식기류와 취사도구가 완비되어 있어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거실 침대 옆으로는 푹신한 소파와 벽걸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조카가 소파에 앉아 있어 사진에는 부득이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방이 하나 더 있다 보니, 저희는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누어 잠자리를 정했습니다.
저는 편하게 거실 바닥이나 소파에서 자기로 했는데,
침구 매트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바닥에서도 불편함 없이 잠들 수 있었습니다.
주방 공간에는 큼직한 냉장고와 식기류, 인덕션 레인지가 갖춰져 있었고,
전기밥솥도 구비되어 있어 따뜻한 밥을 직접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자레인지도 있어 햇반이나 냉동식품을 데워 먹기에도 편리했고,
커피포트 덕분에 아침에 간단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져온 음식들을 냉장고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사용할 식기들을 깨끗하게 세척해 두는 것으로 입실 준비를 마쳤습니다.
숙소 안쪽에 위치한 작은방은 주로 여성팀이 사용했습니다.
침대 외에 바닥에서 주무시는 분들을 위해 두께감 있는 매트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침구류는 냄새나 오염 없이 잘 관리된 상태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간혹 관리가 소홀한 숙소들은 침구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도그앤스테이'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욕실에는 세안제, 바디워시, 샴푸, 린스 등 기본적인 세면도구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욕실 안에 비치된 수건은 사람용이고, 거실에 따로 준비된 수건은 애견용이라는 점입니다.
저도 무심코 사용하다가 수건 크기가 다른 것을 보고 사장님께 여쭤본 후에야 알게 되었으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구분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숙소 밖으로 나오면 입구 쪽에 꽤 넓은 공동 애견 수영장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공동 수영장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는 사람만 이용하는 곳, 다른 하나는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구분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아 밖에서 아이들과
반려견들이 신나게 물놀이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댕댕이들은 정말 지치지도 않는지 한참 동안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그 사이 저는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바베큐 파티 준비를 도왔습니다.
저녁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고기 굽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다행히 모기가 많지 않아 견딜 만했습니다.
아마 시원한 가을에 방문한다면 훨씬 더 쾌적하고 여유로운 바베큐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몇몇은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실내로 들어갔고, 남은 고기는 마저 구워 숙소 안 식탁에서 2차 술자리를 이어갔습니다.
피곤함이 몰려와 다들 금방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도그앤스테이'에서의 2박 3일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샤워하는 데도 한참, 식사 준비를 하는 데도 한참, 모든 것이 북적였지만 그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틀간의 행복한 시간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짐을 챙겨 나섰습니다.
떠나는 날까지 햇살이 뜨거워, 가는 길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더위를 달랬습니다.
춘천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돌아오는 길이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이로써 길었던 여름 여행은 마무리하고, 이제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춘천 '도그앤스테이'에서의 여행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최신식의 화려함보다는 편안함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우리 집 댕댕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춘천 '도그앤스테이'를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던 곳으로, 재방문 의사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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