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 용봉 양꼬치나라 맛있는 고기와 안주 맛집
밤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은 주안 거리. 가족들과의 약속을 앞두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일이 휴일인 덕분에 특별한 저녁을 보내기로 한 우리는,
이번에는 익숙한 제물포나 주안 번화가를 벗어나 용봉동의 한 작은 상가 2층으로 향했다.
'용봉 양꼬치나라'라는 간판이 우리를 반겼다.
첫인상: 중국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
계단을 오르며 느껴지는 중국 전통음악의 선율이 이색적이었다.
2층에 위치한 매장은 생각보다 넓었고,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가 흘렀다.
중국인 사장님의 친절한 인사와 함께 자리를 안내받았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양꼬치 그릴에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연기가 공간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었다.
"양꼬치집은 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익숙한데, 여긴 왠지 편안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메뉴 탐방: 다양한 안주와의 조합
메뉴판을 펼치자 눈앞에 다채로운 꼬치와 중국 음식들이 펼쳐졌다.
기본적인 양꼬치는 물론이고, 중국 현지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안주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5명이서 방문한 터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양꼬치 세트: 기본 중의 기본. 두 가지 맛으로 반반 주문
꿔바로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짠의 균형
경장육슬: 건두부에 싸먹는 특별한 맛
건두부무침: 상큼한 마무리를 위한 선택
오징어 철판볶음: 매운맛을 기대하며
맛의 여정: 한 입에 담긴 풍미
1. 시작을 장식한 볶음땅콩
양꼬치가 나오기 전, 테이블에 올라온 볶음땅콩이 우리의 기다림을 달랬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소주와 찰떡궁합이었다.
특히 이 땅콩은 양꼬치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맛이었다.
2. 주인공 양꼬치의 등장
드디어 양꼬치가 도착했다. 신선한 양고기에서 올라오는 육즙의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그릴 위에 올려진 고기가 탁탁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쇼였다.
특히 이곳의 양꼬치는 다른 곳과 달리 지방이 적당히 배제되어 있어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고기가 너무 잘 익어서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었어요. 조카들이 순식간에 한 접시를 비우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죠."
3. 꿔바로우의 깔끔한 변주
많은 양꼬치집에서 볼 수 있는 꿔바로우지만, 이곳은 특별했다. 달콤함과 짭조름함의 균형이 완벽했고,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아 가벼운 식감이 좋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계속 손이 가는 메뉴였다.
4. 경장육슬의 특별한 매력
건두부에 야채와 고기를 싸먹는 이 독특한 요리는 처음 접해보는 맛이었다. 두부의 담백함과 야채의 상큼함, 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이 조합은 소주와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5. 마무리를 장식한 건두부무침
마지막으로 나온 건두부무침은 입맛을 새롭게 하는 상큼함이 있었다.
양꼬치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 소주 한 잔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다.
특별한 서비스: 노래방까지
흥미로운 점은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지하 노래방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장님과의 대화에서 알게 된 이 서비스는 다음 방문의 이유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시 찾고 싶은 맛집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모든 메뉴에서 느껴진 정성이다.
양꼬치의 신선함은 기본이고, 각종 안주들의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꿔바로우와 경장육슬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맛을 자랑했다.
매장이 넓고 깔끔한 점도 장점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소규모 모임을 하기에도 부담없는 공간이다.
주차장이 협소한 점이 아쉽지만,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불편함은 크지 않았다.
"용봉 양꼬치나라는 양꼬치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안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곳이었어요.
특히 가족들과 함께할 때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최적의 방문시간: 평일 저녁 7시 이전이 가장 한적함
추천 메뉴: 양꼬치 세트 + 꿔바로우 + 경장육슬 조합
특별 서비스: 10만원 이상 주문 시 노래방 무료 이용 가능
주차 정보: 매장 앞 2대 가능,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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