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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덕산항, 고요한 평일에 찾은 잔잔한 바다 낚시 포인트

꼬오빠 2025.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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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덕산항 고요하고 잔잔한 낚시포인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평일 휴일을 맞아 조용히 낚시를 즐기러 바다로 떠났습니다.

번화한 낚시 명소보다는 고즈넉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원했던 저는 고민 끝에 삼척시 덕산항을 목적지로 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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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위치한 덕산항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로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규모 어항입니다. 

관광지보다는 현지 어민들의 삶과 가까운 느낌이 드는 곳으로, 한적한 바다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전 중에 도착한 덕산항은 예상대로 매우 조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었고, 항 전체가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처음 찾은 사람이라면 내항과 외항의 구조가 궁금할 수 있는데요, 내항은 수심이 비교적 얕고, 외항은 수심이 조금 더 깊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바닥 지형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차를 항 가장자리에 주차하고 나서 간단히 장비를 챙겨 내항 쪽부터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도 약해 낚시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파도도 거의 없고 바다도 잔잔해, 마치 큰 연못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탐색하던 중, 예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방문했던 흰등대 방파제가 멀리서 눈에 들어왔고,

그곳에서 당시 제법 씨알 좋은 복어들을 낚았던 경험이 있었죠.

감생이도 몇 마리 올라왔었는데, 작은 조선소 앞쪽 포인트에서 나온 녀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차량을 흰등대 방면으로 이동해 방파제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간단한 원투낚시 채비를 세팅하고, 일행 3명이서 2시간 가량 낚시에 집중했습니다.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없었으며, 잔잔한 바다 덕분에 캐스팅과 입질 파악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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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입질은 복어였고, 다양한 어종을 기대했던 저희로서는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낚싯대를 거둬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등대 방면의 방파제는 복어가 많은 ‘복어밭’ 포인트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복어는 씨알이 크고 힘이 좋아 입질이 꽤 묵직하게 들어오긴 하지만,

독이 있는 어종이기 때문에 잡는 재미는 있어도 회나 구이로 바로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는 어종이죠.

그나마 손맛을 보는 재미는 충분했습니다.

 


이번 출조를 통해 느낀 점은, 덕산항은 조용한 낚시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딱 좋은 장소라는 것입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바다도 정돈된 느낌이 들며,

차를 바로 앞에 대고 낚시 포인트까지 접근할 수 있어 장비가 많은 분들에게도 유리합니다.

다만 어종의 다양성이나 마릿수 면에서는 시즌과 시간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다음번엔 시간대를 달리하거나 찌낚시 채비로 감생이나 볼락 등 다른 어종 공략도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삼척 덕산항 출조는 결과적으로는 많은 조과를 올리진 못했지만,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바다와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낚시 결과보다, 그 과정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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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많은 낚시 포인트를 소개드릴 수 있도록, 다음 출조도 열심히 다녀와 보겠습니다.

2025년, 모두 어복 가득하시고 안전한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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