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항 낚시 빗속에서 올리는 도다리의 손맛
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경북 울진항으로 낚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연휴를 맞아 일찍 숙소를 예약했지만, 출발 전 일기예보를 보니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역시나 걱정대로 여행 내내 비가 멈추지 않고 내려 조금 힘들었지만,
낚시의 즐거움 덕분에 오히려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숙소를 삼척에 잡았지만, 울진항에서의 낚시를 계획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매형과 교대로 운전을 하면서 힘들게 도착한 울진항은 생각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항구였습니다.
최근 관광지로서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화장실이나 주변 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울진항을 처음 방문했기에 낚시 포인트 정보를 얻기 어려웠는데,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다 방파제 아래 공사 중인 건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었기 때문에 마침 공사가 멈춰있던 이 건물 내부에서 낚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공사가 완료되면 다시 사용하기 어려운 포인트일 것 같았어요.
운이 좋게 딱 이 시기에 방문한 덕분에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방파제 위쪽은 비와 바람이 너무 강해 올라가기가 어려웠고,
실제로 몇몇 분들이 시도했다가 바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위에서 양쪽으로 낚시하기에도 좋겠지만, 이번 방문 때는 아래의 건물 내부가 최적의 포인트였어요.
빠르게 낚시장비를 꺼내 루어대에 자작 원투 채비를 달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미끼는 주로 염장지렁이를 사용했는데, 생미끼보다 보관도 편리하고 효과도 좋아서 애용하는 미끼입니다.
비와 바람 때문에 낚시 환경은 어려웠지만 방울을 달고 입질을 기다리니 생각보다 빨리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낚시 중 조금 힘들었던 점은 울진항 내항에 해초가 많이 깔려 있어 채비가 자주 걸리는 것이었어요.
다행히 해초가 심하게 거칠지는 않아 채비가 끊어지는 일은 없었지만,
해초에 미끼가 걸려 자주 미끼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입질이 와서 낚시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저희가 찾은 최적의 포인트는 방파제 건물에서 2~3칸 정도 들어간 지점이었는데,
내항 가운데 쪽으로 던지면 해초에 걸리는 일 없이 깔끔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로 올라온 어종은 놀래미와 도다리였는데,
특히 도다리의 경우 사이즈도 좋고 맛있는 횟감과 매운탕 거리로 충분했습니다.
오후 5시쯤 낚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잡은 고기들을 손질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따로 안주를 주문하지 않아도 잡은 도다리 덕분에 신선한 횟감과 세꼬시, 매운탕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맛있고 푸짐한 저녁으로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울진항은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고 낚시하기 좋은 조용한 장소였습니다.
다만 향후 많은 사람이 방문하게 되면 조금 복잡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이 좋은 포인트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오랫동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와 바람 속에서도 손맛 좋은 도다리 낚시를 즐길 수 있었던 울진항!
발판도 편안하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이곳을 깨끗하게 사용하며,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깨끗한 낚시인이 되시기를 바라며, 즐겁고 안전한 낚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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